렘브란트 <아기 예수의 성전 봉헌> 1629년. 함부르크 미술관. 독일
에제리아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386년에 예루살렘에서는 성탄 후 40일 째 되는 날에 이 축일을 지냈다고 합니다.
그 후 450년에는 초 봉헌 행렬이 여기에 덧붙여졌습니다.
로마교회는 7세기 후반에 이 축일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레고리오 성사집」은 Ypapanti(만남)이라는 이름으로, 교황 연대기(Liber Pontificalis)는
"그리스인들이'Ypapanti'라고 부르는 성 시메온의 날"에 대해 전하고 있습니다.
그 후 프랑크 지방에서는 "성모 취결례 축일"이라는 새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18세기 프랑스 전례에서는 이 축일을 "주의 봉헌"으로 바뀌게 되고,
이 호칭은 1969년 로마 전례력에 받아들여지게 됩니다.
이 축일의 핵심은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낳으신 마리아가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 예식을 행한 것과
예수님을 성전에서 봉헌한 두 가지를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날의 행렬에 사용되던 초를 장엄하게 축복하던 전통이
한 해 동안 사용할 초를 축성하고 모든 전례에서 그 촛불을 켜놓는 관습으로 정착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날 성전에서 그리고 각 가정에서 사용할 초를 축성하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을 마리아가 성전에서 하느님께 봉헌하였듯이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한 사람들이
자신이 선택한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하기 위해서
교회는 이날을 '봉헌 생활의 날'로 함께 정하고 있습니다.